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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떨림의 원인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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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떨림과 질병


신체 특정부위가 떨리는 증상을 '진전'이라고 하는데, 흔히 말하는 수전증이라는 것도 손에 나타나는 진전현상의 한 부분입니다. 손을 비롯해 신체 일부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떨리는 증상은 누구나 한 번씩 경험할 정도로 많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모든 사람은 항상 떨고 있지만, 일상 생활에서 불편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미세하기 때문에 느끼지 못할 뿐입니다. 그러나 떨림이 심해 스스로 느낄 정도가 된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진전의 종류는 크게 활동성과 휴식성이 있습니다. 식사를 하거나 글을 쓸 때처럼 특정동작을 할 때 신체 부위가 떨린다면 활동성, 편안히 앉아 있거나 걸을 때 손이 떨리는 등 특정 동작과 상관없이 떨린다면 휴식성입니다.

활동성 대부분은 과장성 생리적 진전 혹은 본태성으로 생깁니다. 과장성 생리적 진전은 떨림을 증가시키는 특정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원인만 제거하면 증상이 사라져 크게 걱정할 대상이 아닙니다.

공포감ㆍ분노ㆍ심한 피로 등은 진전을 증가시킵니다. 과장성 생리적 진전은 약물이나 알코올 중독의 금단증상, 갑상선 기능항진증 등 대사활동의 전반적인 변화에 의해 발생하기도 합니다. 진전을 일으키는 요인으로는 카페인ㆍ담배ㆍ교감신경항진제ㆍ스테로이드ㆍ항경련제ㆍ항우울제 등이 있습니다.

특별한 원인을 밝혀 낼 수 없는 본태성은 전체 전인구의 1∼5% 정도 발생하며 노년층에서 흔합니다. 가족 중 같은 증상이 있다면 발생 확률이 높습니다. 진행하지 않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정도가 차츰 심해져 일상 생활이나 사회 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노인이 식사를 할 때 갑자기 손을 떨면 뇌졸중이 아닌가 하고 놀라지만 대부분 뇌졸중과 관계가 없습니다. 그러나 40세 이전에 진전이 나타날 경우 본태성 진전을 비롯해 말초신경손상이나 윌슨씨병ㆍ디스크ㆍ운동신경 장애 등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진전은 약물 치료만 받아도 일상 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개선효과가 뛰어난 질환입니다. 약물로는 교감신경 베타 차단제, 프리미돈 등이 사용되며 약물치료를 받은 환자의 50∼70% 정도가 좋아집니다.

그러나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약물치료는 대증 요법이므로 의사와 환자간의 적절한 의사 소통을 통해 부작용과 효능에 대한 평가를 내린 후 개인마다 종류ㆍ용량을 조절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약물로 효과를 못 보는 난치성의 경우 뇌 전기 자극요법이나 뇌수술을 시행해야 합니다.